성폭행범 탈옥?…여고생이 허위사실 유포

인터넷에 거짓글 올려…경찰 선도 조치

2012-09-12     이은수

성폭력범이 집단탈옥했다는 인터넷상 유포사건은 경남지역의 한 여고생이 퍼트린 허위소문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 오전 1시30분께 트위터에 성폭행범들이 교도소를 집단 탈옥했다는 글이 떴다.

“마산교도소에서 성폭행범 8명이 탈옥했어요. 경찰들 지금 난리났어요. 탈옥한지 3일쯤 됐고 이 지역이신 분들은 조심하세요!!”라는 내용이었다.

이글은 리트윗 등으로 서서히 확산되기 시작하다가 하루쯤 지나 갑자기 삭제됐다.

곧이어 “친구의 친구의 친구한테서 전해들은 이야기입니다. 혹시 모르니까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올렸는데 사실이 아니어서 정말 죄송합니다”는 사과성 글이 올라왔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문제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사람의 인적사항 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창원시에 사는 고교 2학년생 박모(17)양이 자신의 집에서 올린 것을 밝혀냈다.

경찰은 박양이 글을 삭제하고 사과의 글까지 올린 점으로 미뤄 불순한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범죄처벌법의 불안감 조성 혐의로 형사입건하는 대신 두번 다시 그런 일을 하지 않도록 엄하게 타이른 뒤 11일 사건을 종결지었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