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하면 말춤 추겠다”
경남FC 최진한 감독 인터뷰
2012-09-14 임명진
최 감독은 개막 전만 하더라도 강등1순위로 거론됐던 경남을 상위리그 진출은 물론 FA컵 결승에 올려 놓았다.
이런 자신감은 인터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최 감독은 “상위리그 8개 구단 감독님들은 남은 상14경기에서 경남을 상당히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엄포(?)를 났다.
최 감독은 “사실 올 시즌 시작 할 때만 해도 축구전문가들은 우리 경남을 강등 1순위로 뽑았다. 하지만 우리는 해냈다. 선수들의 눈빛을 보면 알수 있다”고 했다.
시즌을 앞두고 최 감독은 두가지 목표를 정했다. 하나는 올 시즌 첫 도입된 스플릿 시스템의 상위리그 진출과 FA컵 우승이 그것이다.
전력상 어느 하나도 달성하기 어려워 보였지만, 전반기가 끝난 지금 벌써 이중 한 가지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남은 것은 FA컵 우승이다.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죽기살기로 뛰는 것이다. 팀 고참 김병지와 주장 강승조는 물론 막내 윤일록까지 한마음 한 뜻이 돼 정말 열심히 뛰어 줬다. 그래서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고 했다.
최 감독은 FA컵 우승을 향한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FA컵 우승하게 되면 아시아챔피언스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참가하게 되면 구단 홍보는 물론 수당도 나온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구단에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최 감독은 “FA컵 우승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했다.
“저희는 리그보다 FA컵 우승이 더 중요합니다. 만약 FA컵에서 우승한다면 경남스타일로 말춤을 추겠습니다.”
임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