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후보 전략공천 안한다”

새누리당 사무총장, 국민경선 여론조사 논의 통해 결정

2012-09-14     이홍구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난립으로 새누리당 공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핵심인사가 전략공천이나 박근혜 대선후보의 낙점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13일 "경남도지사 후보를 전략적으로 내리꽂는 방법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 회의 겸 정책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12월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ㆍ보궐선거 공직후보자 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서 총장은 도지사 후보 공천방법과 관련해 "당헌·당규상 경선을 통해 뽑는 것이 원칙이지만 국민경선이나 여론조사 등 방법을 놓고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 난립과 관련해 "후보 면접을 거쳐 여론조사로 단독후보를 결정할 수도 있고 컷오프를 통해 2∼3명으로 압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도지사 후보가 박근혜 대선후보 득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에 "제대로 된 사람을 뽑으면 박 후보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정을 훌륭하게 수행할 사람, 도민이 표를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이 대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박 후보나 공심위가 낙점할 것이란 의구심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역 단체장과 낙선·낙천 정치인 배제설의 경우 그는 "일부에서 그런 여론이 있지만 공심위에서 충분히 논의해 기준을 제대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총장은 "당장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주민 호응을 받아 지지도를 올릴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 지지도가 낮아도 후보로 내놓았을 때 참신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도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남도지사 공천작업을 빨리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주 수요일까지 공모를 받고 20일 2차 공심위를 통해 서류심사를 해가며 이르면 내주께 공천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일정을 공개했다.

서 총장은 경남지사 후보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을 묻자 "도정을 잘 꾸려 도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