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작살나무

2012-09-21     경남일보

 

못된 정신을 후려쳐서

바로잡는 회초리 같다

깨우친 눈망울 같은

저 열매들이 또렷하다

-나석중 <좀작살나무>

어른들의 기침소리가 그리워지고, 사랑의 회초리 또한 마찬가지다. 요즘은 가정이나 교단에서도 못된 정신을 후려치는 소리가 사라진지 오래인 것 같다. 그러니 어디에서 저렇듯 깨우친 눈망울을 만날 수 있겠는가. 너 나 하나하나 깨우친 눈망울 또렷해야 사회와 국가의 정기 또한 펄펄 살아 있을 것이다. 장딴지 걷어올리게 하고서 회초리 치던 서슬 퍼런 정신이 정말 그리워진다.

/이상옥, 창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