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관리 목조문화재 60% 화재보험 미가입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조해진 의원

2012-09-24     김응삼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국보ㆍ보물 등 주요 목조문화재의 60%가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새누리당 조해진(밀양 창녕) 의원이 문화재청에서 제출받아 23일 공개한 ‘중요 목조문화재 화재보험 가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보ㆍ보물로 지정돼 지자체가 관리하는 목조문화재 135건 중 52건(38.5%)만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었다. 나머지 83건(61.5%)은 화재보험 미가입 상태였다. 이는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하는 궁ㆍ능 내 중요 목조문화재 29곳이 모두 보험에 가입된 것과 대비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부산, 인천, 강원, 제주 등 목조문화재의 수가 적은 지역의 보험 가입률은 100%였지만, 중요 목조문화재 수가 많은 경북(16.7%), 전남(11.1%), 충남(30.8%) 등은 보험 가입률이 저조했다.

조 의원은 "화재로 한번 소실ㆍ훼손된 문화재를 복원하는 데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문화재청이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화재보험에 가입하도록 유도,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