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구조조정에 창원시 ‘전전긍긍’

마산자유무역지역 타격… 표준공장 이전도 수정 불가피

2012-09-25     이은수

노키아TMC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추진하자 창원시가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 자회사인 노키아TMC가 대규모 구조 조정을 단행키로 해 마산자유무역지역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노키아TMC는 지난 84년 9월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해 이 지역 전체 수출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입주기업 중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규모 감원 계획으로 노키아TMC가 내년초 입주 예정된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신규 표준공장 이전도 수정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자유무역지원 관리원을 통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며 “신규 표준공장에 입주하는 노키아의 경우 200∼3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며, 일부 공간이 남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입주가 이뤄지도록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노키아측이 인원감축하는 것은 맞지만 자동화 공정 등 최신식 시설 설비에 따른 불가피한 인원감축의 측면이 있다”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노키아는 ‘마산공장 변화에 대한 노키아의 입장’발표를 통해 “마산공장(노키아티엠씨)은 앞으로 약 225명의 직원 규모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 950여명의 24% 규모로 나머지는 희망 퇴직 등의 방법으로 구조조정 되는 셈이다. 노키아측은 마산공장이 향후 스마트폰 모듈 제품 위주 생산으로 바뀔 예정이어서 역할 변화에 따라 노키아티엠씨 임직원의 감원도 이뤄질 것이란 입장이다. 노키아는 지난 2분기 총 14억1천만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지난 7월에 발표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내년 말까지 직원 1만명을 감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