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데뷔골 박주영 "편안하고 행복"

2012-09-26     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데뷔골을 신고한 박주영(27·셀타 비고)이 새로운 팀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주영은 25일(한국시간) 비고의 지역지 파로 데 비고에 실린 인터뷰에서 "운동장에서 편안함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겠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23일 헤타페와의 2012-2013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지 2분 만에 미카엘 크론-델리의 크로스를 받아 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5일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바로 다음 경기에서 첫 득점을 신고하면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프리메라리가에서 골을 넣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주영은 "2분 만에 좋은 기회를 잡아 골을 넣어서 무척 기뻤다. (크론-델리의)패스가 환상적이었기 때문에 저는 단지 살짝 차 넣기만 하면 됐다"고 첫 골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셀타 비고 팬들이 내 이름을 외치는 것을 듣고 특히 좋았다"면서 "운동장에서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에서 겪은 '암흑기'를 씻어내고 주전 확보를 위해 확실한 발판을 만든 박주영은 다음 골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그는 "팬들이 내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는 것을 들으면 편안하고 행복하다"면서 "멋진 출발을 했으니 다음 경기에서도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새로운 동료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수비수 안드레스 투네스는 "박주영은 행복해 보이고 동료와 잘 어울리려고 한다"면서 "아직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지만 박주영은 우리 팀의 일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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