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갑돈의 三思一言>마음의 고삐를 풀고
2012-09-27 경남일보
마음의 고삐를 풀고
싸이의 춤과 노래가 하늘에 닿았을까
저 달 속의 토끼도 말춤을 춘다.
어쩌면 컴컴한 뒷골목에서나 봄직한
그 막춤에 보통사람들이 보편적인 스타일로
지구촌이 덜썩거린다. 대중은 탄탄대로의
성공보다 시련을 극복하고 성취한 자에게
더 열광한다. 싸이의 그 드라마틱한 인생처럼
지금 힘에 겨운 뭔가를 시도하다
고개 숙인 자들이여! 우리가 언제 한 번
신명나게 놀아봤던가. 그놈의 생계 때문에,
그까짓 체면 때문에. 우리네 인생도 저 보름달처럼
둥근 것이니 이젠 마음의 고삐를 풀고
어머니가 반겨주실 고향으로 가 춤추고 노래하세.
/하갑돈·문화기획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