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판매명인' 최고 영업비밀은 '성실'

이상래 현대차 판매명인

2012-10-11     박철홍

26년간 평균 이틀에 한 대씩 자동차를 판매한 영업 달인을 만났다. 현대자동차 직영점인 진주 중부지점에 근무하고 있는 이상래(56) 부장.

이 부장은 지난 6월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사내 행사에서 ‘판매 명인’반열에 올랐다. 입사 이후 총 4000대 이상 자동차를 판매한 현대차 직원에게 부여하는 이 명칭은 이 부장을 포함해 전국에 2명 뿐이다. ‘판매 명인’으로 받은 포상금 500만원은 한국로터리장학문학재단에 기부했다.

그는 1986년 9월 입사이후 현재까지 총 407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같이 눈부신 영업성과를 낸 비결을 묻자 그는 “영업은 잔꾀를 부려서 되는 것이 아니어서 직접 발로 뛰는 수 밖에 없다”며 “부지런하게 일하다 보면 주위에서 성실함을 인정해준다”고 했다.

그는 입사후 지금까지 새벽 4시면 어김없이 기상한다. 요일별로 지역을 나눠 전단지를 돌린다. 입사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선배들이 진주지역 판매망을 꽉 잡고 있어 아침 첫 차를 타고 산청, 합천 등지로 나갔지요. 하루종일 전단지를 돌리고 녹초가 돼 막차를 타고 진주로 들어왔습니다.”

이 부장은 “입사후 2~3년은 인맥이 없다보니 자동차 판매가 거의 안됐다”며 “밭에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그 기간동안 성실하게 뛰어다녔다”고 했다.

전단지를 들고 찾아간 한 가게의 경우 처음 10여번은 문전박대를 하던 주인이 100번 정도 찾아가니 ‘니도 참 대단하다’며 소형화물차를 한대 구매해주기도 했다. 이후 그 고객의 자식들에게도 차를 판매했다.

또 하나의 비결은 한번 맺은 인연은 절대 끊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번 자동차를 구매한 고객의 생일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생일에도 축하DM을 발송한다.

그는 자동차 영업은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자동차를 판매해야 하는 이 직종은 3D업종중 하나입니다. 영업을 하다보면 각종 수모를 겪기도 하죠. 자존심 같은 것은 아예 생각하지도 못합니다.”

 글=박철홍기자·사진=오태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