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파종 전 우분퇴비 4톤 이내 살포 적당”
농업기술원, 양파재배 퇴비 적정사용량 기술지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 양파연구소는 양파재배과정에서 필요한 적정 화학비료 사용량과 적절한 퇴비사용 기준 등을 농가기술지원을 통해 정착시켜 나가는 한편, 양파 무농약 재배농가에 대한 퇴비사용 기준도 함께 기술 지원키로 했다.
양파연구소에 따르면 양파 무농약 재배시 안정적인 수량 확보와 토양비옥도 유지를 위해서는 파종 전 밑거름으로 10a(300평)당 화학비료(질소 3㎏, 인산 2.6㎏, 칼리 2㎏)와 함께 우분 퇴비를 4t 이내로 살포하되, 이듬해 2월과 3월에 주는 추비의 경우 질소질 비료 6㎏과 칼리 3㎏을 주는 것이 적정하다.
이때 화학비료 양이 적은 것에 집착해 우분 퇴비를 4t 이상 살포하게 되면 모종 정식 후 말라 죽는 포기가 많아지고 수확기에도 비상품 구가 증가해 수량은 오히려 감소한다. 이럴경우 저장 중 부패구가 많아지지만 무엇보다 토양 내 인산과 칼륨 등의 양분 축적으로 토양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분 퇴비를 10a당 4t 이상 넣을 경우, 질소 23㎏, 인 4㎏, 칼륨 44㎏, 유기물 300㎏이 토양 속에 공급되는 셈이다.
이러한 성분들은 대부분 유기태(식물이 흡수할 수 없는 상태) 형태로 돼 있으며, 질소의 무기화(식물이 흡수할 수 있도록 이온화되는 과정)율은 약 10%로 낮기 때문에 작물에 이용되는 양은 매우 적다.
농업기술원은 “과다한 퇴비 사용은 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보다 많은 인·칼륨 공급으로 이어져 토양 염류를 증가시키고, 양파 생육까지 억제하는 악영향이 발생한다”며 적정량의 퇴비사용을 당부했다. 정원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