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의 후예들 대륙을 달린다

한국마사회, 경주마 중국수출 준비

2012-10-12     연합뉴스

한국마사회가 중국에 경주마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9월 중국마업협회에 한국산 경주마 12마리를 기증하기로 합의했고 10월 중 검역협의를 위해 중국 실사단이 방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주마는 개별 국가 간의 검역협의에 따른 수입위생 조건이 고시돼야만 수출이 가능하다.

중국 실사단의 방한 뒤 검역 협의가 이뤄지면 한국산 경주마가 중국에 수출되는길이 열린다.

현재 중국은 20여곳의 경마장이 비공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레저수요의 증대로 승마 열풍이 불면서 승용마 수입도 크게 늘어났다.

2010년 한 해에만 2천여두의 말을 수입한 중국 시장은 말 시장의 블루오션으로떠올랐다.

한국마사회 이수길 말산업진흥처장은 "일본이 1990년대부터 매년 경주마 수십마리를 수출하는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시작하는 단계에 불과하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은 지리적 이점으로 운송비가 저렴하고 품질도 뛰어나 경쟁력은 더 높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7년전부터 매년 30억원 이상의 고가 씨수말을 도입해 지속적인 품질 개량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에는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가 미국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국마사회는 중저가 경주마 시장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