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명당' 中 관광객 유치 기대 크다

2012-10-17     경남일보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관광산업은 타 산업에 비하여 고용창출과 외화획득 효과가 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유망 서비스 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올 들어 한국을 찾은 중국(中國) 관광객이 매월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K-POP 등의 인기를 활용한 한류 마케팅의 효과 덕분으로 분석된다. 올해 연간 중국 관광객이 11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경남도내 진주·창녕지역의 삼성·LG·효성 등 대기업 창업주 관련 풍수관광 자원을 활용하여 풍수사상이 강한 중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경남발전연구원 김태영 박사의 정책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중국인들의 전통적인 삶에 깊숙이 뿌리내려 있는 풍수 선호사상을 이용한 풍수관광이다. 실제로 서울의 이화여대에는 학교 이름이 '돈을 번다'는 리파(利發)와 비슷하게 불리면서 정문에서 사진을 찍으면 시집을 잘 간다는 입소문이 퍼졌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경남의 대표적인 풍수관광 자원으로는 의령 남강의 솥바위(정암·鼎巖) 전설을 대표적인 것으로 들수 있다. 솥바위 전설은 삼성그룹, LG그룹, 효성그룹 등 대기업 창업주의 태생과 연관성이 있다. "솥바위를 중심으로 8km(20리) 이내에서 국부(國富) 3명이 나올 것이다"라는 예언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불교민속학 박사인 조용헌은 삼성(三星)이라는 그룹이름은 솥바위의 세 다리를 상징한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LG가 럭키 금성(金星)의 이니셜, 효성(曉星)도 별성(星)이 들어간다는 측면에서 세 그룹의 창업주와 그룹이름은 상당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세계 관광계의 큰 손으로 부상한 중국인 관광객은 국내 관광업계와 지자체의 가장 큰 고객이기도 하다. 따라서 경남도내도 숙박시설과 쇼핑시설 확충은 물론 전문 가이드와 그들의 입에 맞는 먹을거리의 개발도 중요한 과제다. 한발 더 나아가 씀씀이가 큰 중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열기 위한 아이디어도 필요하다. 중국 관광객 유치가 쉽지 않은 경남으로서는 풍수지리의 '명당'을 이용한 관광객 유치제안에 대한 기대가 크고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