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마천면 '당흥세월교' 또 다시 붕괴

인부 2명 사상…지난 8월에도 붕괴 부실시공 논란 확대

2012-11-05     이용우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 ‘당흥세월교’가 공사 중 또 다시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오후 3시 38분께 시공업체가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당흥세월교’교각 사이를 연결하는 아치형 철골구조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구조물간 충돌이 일어나 무너져 아래로 내려 앉았다. 이 충격으로 또 다른 크레인 바스켓에 올라타 작업 중인 인부 2명 중 1명이 추락해 사망하고 또 다른 1명은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다리는 지난해 태풍 무이파 수해복구 사업으로 지난 4월 착공, 내년 4월까지 17억7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길이 73m, 폭 6m의 신축교량 사업으로 지난 8월 2일에도 아치형 철골구조물 시공 중에 상부를 지탱하는 빔들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붕괴되면서 부실시공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함양군은 토목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각종 공사에 대한 역량강화 및 기술지도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담당공무원, 교수, 교각 설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해 원인 분석과 안전진단을 거쳐 ‘당흥세월교’ 재시공에 들어갔다. 하지만 재시공 3개월만에 또 상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부실시공의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작업장 관계자는 “사고 당시 3등분된 아치형 구조물을 크레인으로 끌어올려 부착하는 시공 중에 크레인에 달려있는 마지막 구조물이 장착된 구조물과 출동을 일으키면서 너트작업을 위해 바스켓에 타고 있던 인부 2명에게 충격을 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공법결함 및 부실시공 여부 등에 대해 정확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함양군은 사고수습 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장조사, 현장내 안전조치, 피해자에 대한 보상, 현장입구 차량정리, 조사결과에 대한 시공계획 수립 등에 대한 조치에 들어갔다.

/이용우기자 rockford71@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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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완공 예정인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 ‘당흥세월교’ 아치 구조물이 지난 8월에 이어 2일 또 무너져 내려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