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국가산단 MB 임기내 지정"

홍준표 후보, 선대위 구성 등 보선행보 돌입

2012-11-06     이홍구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된 홍준표 전 대표는 “현 이명박 정부의 임기내에 진주·사천 국가항공산단이 지정되도록 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가항공산단 지정과 관련 비공개로 대통령과 면담을 추진하겠다며 임기 안에 항공산단을 국가산단으로 지정해주는 것은 이 정부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와 함께 보궐선거에서 도지사에 당선되면 임기를 마친 후 꼭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홍 후보의 발언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도지사를 하다가 중앙정치에 진출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그는 전임 도지사들의 정치적 행보와 중도사퇴를 의식한 듯 임기를 꼭 채우겠다고 거듭 밝혔다.

홍 후보는 5일 오전 3·15 국립묘지와 3·15 의거탑을 찾아 참배하는 등 본격적인 보선 행보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홍 후보는 “3·15 정신을 이어 받아 정의로운 도지사, 깨끗한 도지사, 서민 도지사 그리고 도민화합과 균형발전을 이뤄내는 힘 있는 도지사가 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이와 함께 경선과정에서 최대 이슈로 등장한 ‘경남도청 마산 이전’ 공약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해법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경남도청 이전은 경선용이 아니라 지난 두달 동안 경남 18개 시·군을 돌아보고 느꼈던 균형발전과 도민화합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한 답”이라고 밝힌 뒤 “도지사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이전과 관련된 각종 조례를 마련하고 2년 안에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경남도정 개혁에 대한 의지도 함께 내비쳤다.

홍 후보는 “저는 경남에서 정치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여기저기 얽매인 데가 없어 자유롭다”며 “임기 시작과 동시에 ‘도정개혁단’을 발족시켜 부패없고 정실(情實)이 없는 깨끗한 경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용을 공개했다.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조진래 전 의원이, 공보실장은 최구식 전 의원이 각각 맡았다. 비서실장에는 강민국, 대변인에 정장수씨를 임명했다. 홍 후보 측은 추가로 선대위 인선을 마무리해 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홍 후보는 이에 앞서 4일 오후 선거사무실에서 “저를 당의 후보로 받아주신 경남도민과 당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다른 후보님들께 감사 말씀을 드리며 오늘부터 하나가 돼 경남이 옛 영광을 되찾고 강한 경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