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의병박물관, 한지 전통 투구 특별전

2012-11-08     박수상
지난 6월 개관한 의령 의병박물관이 5일부터 17일까지 2층 특별전시실에서 ‘의령한지 전통투구’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개관기념 ‘조정우 작품전’에 이은 두 번째 특별전으로 우리나라 유일의 전통갑주 장인인 호암 최항복 선생이 의령 한지로 만든 철제갑옷 5점과 의령한지 투구 7점 등 12점을 만날 수 있다.

한지 투구는 한지를 반쯤 말려 나무틀에 붙이고 망치로 두드린 다음 옻칠을 여러 번 반복하여 제작하는 방식으로 전통의 방법을 따르고 있다. 최항복 선생은 부산 출생으로 2010년 9월 청와대 사랑채 작품전시, 2010년 11월 G-20 정상회담기념 전통공예 문화대전 대회장상 수상 등 많은 국내외 전시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투구는 갑옷과 더불어 ‘갑주’로 불리며 전투 시, 적의 화살이나 칼날을 피하기 위해 몸에 착용하던 도구이다. 초기에는 동물의 뼈와 가죽, 목재를 사용하였지만 점차 청동, 철제, 종이, 섬유 등 다양한 재질을 활용해 기능과 재료를 개선해 왔다.

특히 종이로 만든 갑옷과 투구는 지갑(紙甲)이라 하여 철제갑주와 더불어 조선시대 임진왜란 등 실전에서 많이 사용되었으며 현재 육군박물관에 있는 이봉상 장군 투구와 부산 충렬사 소장 부산 다대포 첨사투구 등이 남아 있다.

의령/박수상기자 susa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