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출 T-50, 공군 특수비용 기종 활용

2012-11-12     이웅재
국내 유일 완제기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이 개발, 생산해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국산 초음속훈련기 T-50이 인도네시아 공군의 특수비행팀 기종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11일 KAI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에리스 헤리얀토 국방사무차관 등 군 관계자들이 T-50을 공군 조종사 훈련과 특수비행용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T-50’ 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16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말께 완제품을 인도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T-50에 대해 훈련용과 특수비행용의 2가지 도색을 요구했는데, 수출하게 될 16대 가운데 절반 정도는 한국 공군의 ‘블랙 이글스’와 같은 특수비행용 항공기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가 통합항공훈련센터를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 이 센터에서는 공군 뿐 아니라 다른 군과 항공기를 운영하는 정부기관의 모든 조종사의 훈련을 담당하게 될 것 같다”며 “T-50이 인도네시아 조종사 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등훈련기 T-50은 국산 기술로 제작된 초음속 고등 훈련기로 최고속도가 마하 1.5에 달한다. 현재 초음속 비행이 가능한 훈련기는 T-50이 유일하다. 디지털 비행제어, 최신 항전장비 등을 장착해 최첨단 차세대 전투기 훈련에 최적의 기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각종 무장을 장착하면 경공격기로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하며, 레이더와 공격능력을 강화해 F-16과 같이 본격적인 공격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T-50은 현재까지 5만 시간 이상 무사고 비행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안정성을 검증받고 있다.

사천/이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