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PK정서 아주 좋지 않다"

중앙당서 기자회견…"지지층 회복이 관건"

2012-11-13     김응삼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인 홍준표 전 의원이 도지사 후보로서는 이례적으로 1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2·19 대선과 함께 치르는 경남도지사 선거에 임하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PK 인구는 부산 340만, 경남 350만, 울산 110만 등 총 800만명으로 수도권 다음으로 유권자가 많고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며 “PK(부산ㆍ경남)지역에서 우리 전통 지지층을 어느 정도까지 회복하느냐가 이번 대선의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 내려가 보니까 PK 정서가 아주 좋지 않다”면서 “지난 17대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득표율은 55%, (자유선진당) 이회창 후보의 득표율은 24%로 두 개를 합하면 새누리당 지지율이 79%였다”면서 “그러나 대선후 2년 뒤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김두관 후보가 당선됐고 무려 30% 정도가 야권으로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PK지역의 과거 지지층 회복이 가장 큰 주안점”이라면서 “이번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우리 지지층을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열심히 뛰겠다. 대선과 경남지사 선거에서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어 “경남도청을 옛 마산지역으로 이전하고 진주에 ‘제2 도청사’를 건립하며 진해에 의과대학 부지를 확보하겠다”면서 “그 공약이 지지율 회복의 첫단계”라고 주장했다.

가덕도 신공항 논란에 대해선 “자치단체끼리 경쟁을 유도하는 정책은 옳지 않다. 공항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줄곧 견지해 온 입장인데 국가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정책은 중앙정부가 면밀히 조사해 결정하고 소외된 지역에 대해선 그에 걸맞은 국책사업을 주면 된다”면서 “이 문제는 이명박 정부에서 무책임하게 크게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