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 시즌 마지막 월드컵서 우승 도전

17일 슬로베니아 대회…랭킹 1위 자리도 관심

2012-11-15     연합뉴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김자인(24·노스페이스)이 2012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김자인은 17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9차 월드컵에 출전한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8차 월드컵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김자인으로서는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다.

 김자인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 한동안 시상대 맨 위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9월 열린 파리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10월 벨기에 월드컵과 애틀랜타 월드컵에서 연달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같은 달 11일에는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를 제치고 마침내 리드 부문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이후 중국 월드컵에서 동메달에 그친 김자인은 목포에서 열린 7차 월드컵 대회에서 국내 팬들에게 우승을 선사했다.

 김자인이 상승세를 탄 만큼 이번 대회에서 2위인 미나에게 타이틀을 빼앗기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자인이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666.26점을 기록, 미나(621.61점)에게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자인은 리드 부문 2012시즌 랭킹에서 597점을 기록, 1위 미나에게 33점이나 뒤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김자인이 우승하고 미나가 메달권 밖에 머물러야만 시즌 랭킹 1위로의 역전이 가능하다.

 대회 시상식과는 별도로 열리는 시즌 랭킹 시상식에서 김자인이 다시 한 번 꼭대기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한편 국내에서 훈련 중이던 김자인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마지막 격전지인 슬로베니아로 출국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