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사랑 공모전, 추억을 찍었죠"

대상 수상자 류정남씨

2012-11-15     강민중
2012경남일보 아이사랑 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류정남씨(39).

류 씨는 가족들이 나들이 가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을 담은 작품 ‘여유로운 오후’로 이번 대회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애들이 3명인데 큰애가 중1학년, 둘째가 7살, 막내가 18개월이예요. 지난 8월 여름휴가때 함양상림공원에 갔다가 찍은 사진이죠. 아내와 아이들이 너무 환하게 웃는모습을 보고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렌즈에 담았죠.”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 부터 구도나 아이들의 밝은 표정에서 호평을 끌어냈다.

20여년 취미로 사진을 찍어왔다는 류씨는 회원 35명이 활동하고 있는 거제계룡사진동호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실력파다.

취미가 사진인 만큼 수시로 가족과 함께 촬영을 나간다는 그는 이번대회가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했고, 지난해 입선, 올해 대상을 거머지면서 3번의 도전끝에 최고자리에 올랐다.

그는 아이사랑 공모전이 수상여부를 떠나 아이들과 쌓아가는 추억, 소중한 시간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상을 받기위해 출품하는게 아닙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추억인거죠. 공모전이라는 것은 더 자주 함께할 수 있게 해주는 동기가 되는 거 같아요. 동기가 있으면 조금은 더 신경을 쓰게 되잖아요.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그 모습을 남기면서 아이들의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일석이조의 효과죠. 요즘 무서운 세상이잖아요. 취미도 하고 아이들과의 정도 쌓는데 이만한게 없죠.”

정상에 올랐지만 도전은 계속 된다는 그는 “사진의 수준을 떠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합니다. 취지가 좋잖아요. 저는 내년에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가족과 함께한 아름다운 장면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으니까요. 혹시나 알아요. 나아가 이러한 좋은 취지가 더 많이 알려져 출산율도 높아질지(웃음).”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