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공사 부실·예산낭비 적발

경남도 1·2차 단계별 감사서 29건 지적

2012-11-20     이홍구
경남도가 총 공사비 30억원 이상의 대형 건설공사에 대한 1·2차 단계별 감사를 추진한 결과 부실과 예산낭비 등으로 29건이 지적돼 공무원 14명이 문책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거제시와 통영시(1차)와 김해시, 의령군, 고성군(2차)의 대형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단계별 감사를 진행했다. 5개 기관 16건에 대한 1·2차 감사결과 모두 29건(시정 26, 주의 3)이 지적돼 공무원 3명이 징계를 받고 11명은 훈계를 받는 등의 문책이 이뤄졌다.

지적조치를 받은 주요공사는 ▲통영 안정국가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 증설공사 부적정 ▲통영 폐수종말처리시설 증설 전기공사 부적정 ▲거제 요트학교 건립 건축공사 설계서 검토 소홀 ▲의령 농경문화 홍보관 건립공사 추진 소홀 ▲김해 관동교~유통단지간 도시계획도로 추진 부적정 ▲고성 당항포 해양마리나 조성사업 추진 부적정 ▲고성 고성읍사무소 이전 신축공사 추진 부적정 ▲고성 고성읍사무소 이전 신축공사 실시설계용역 추진 소홀 등이다.

특히 도는 이번 감사를 통해 18억6300만원가량의 예산낭비를 바로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19일부터 30일까지 창원 함양 거창 경남테크노파크 대형 건설공사에 대한 3차 감사에 돌입했다. 이번 감사에는 8명의 분야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다. 도는 부실시공 원천 차단과 예산절감을 위한 대안 제시형 감사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난 95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총 930건에 대한 대형공사 감사를 실시한 결과 604억7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지현철 경남도 감사관은 “현장중심과 예산절감의 대안제시형 감사를 위해 발주 초기부터 집행실태를 점검해 공사추진 등에 따른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사후 적발 위주의 감사를 지양하고 예산을 절감하는 외부 기술자 및 공무원에 대해서는 포상제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