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농민회 "쌀값 하락 정책 규탄"

“물가 다 올랐는데 쌀값만 하락 유도… 농민만 죽을 판”

2012-11-20     정원경
전농 부경연맹 진주시농민회는 19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농민희생을 강요하는 정부의 쌀값하락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진주농민회는 “농식품부의 쌀값 하락 정책을 규탄한다”며 “농식품부는 협박성 정책을 철회하고, 쌀부터 국가수매제 도입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농 부경연맹 진주시농민회 김군섭 회장은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쌀값만 억제하는 것은 정부의 물가정책 실패를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전가하려는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진주 여성농민회 박미정 부회장은 “농식품부는 지난 14일~16일까지 ‘RPC 경영평가 개선을 위한 지역별 간담회’를 열어 농협, 민간 RPC 관련자들에게 쌀값을 올려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새로운 지침을 제시했다”며 “간담회 자리에서는 농식품부 직원들이 노골적으로 쌀값 하락을 유도했다”고 전했다.

진주농민회는 또 “쌀 부족현상으로 쌀값 폭등을 막고, 농민은 생산비를 보장받고, 국민은 안정적 공급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국가수매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성민 진주시농민회 사무국장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2일 청와대 농산물 반납운동과 27일 전국농민대회로 대선 후보들을 만나 입장을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원경기자 jwk911@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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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전농 부경연맹 진주시농민회가 기자회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