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민 수돗물 불신감 너무 크다

10명중 4명 정수기 걸러 음용… 낙동강 원수 오염 탓

2012-11-22     한용
김해시민 대다수가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김해시가 최근 주민 1133명을 대상으로 수돗물 음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실제 시민 63%는 수돗물을 정수기로 걸러낸 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 조사 때의 40.3%보다 22.7% 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생수를 구입해 마시는 시민도 13.3%나 됐다.

반면 수돗물을 그대로 끓여 마신다는 시민은 22.3%로 2008년 32.8%보다 10.5% 포인트 줄었다.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낙동강 원수오염 때문에 생긴 불신감으로 28.7%나 됐다. 맛과 냄새가 좋지 않아서(15.7%), 옥내 배관 부식과 물탱크 오염 우려 때문(14.7%) 등이 뒤를 이었다.

6개월에 1차례씩 하게 돼 있는 물탱크 청소주기에 관해서는 절반가량인 45.1%가 잘 모른다고 답했고, 각종 행사시 공급하고 있는 수돗물 PET병 공급과 강변여과수 개발사업도 각각 16.5%와 7%만이 알고 있다고 답해 상수도 시책에 대해 인지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신뢰도를 높일 대책으로는 새롭고 깨끗한 상수원 확보(30.8%), 옥외 노후수도관 교체 등 급ㆍ배수시설 개선(24.1%)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김해시 상하수도사업소는 새로운 상수원인 강변여과수의 우수성과 함께 맑고 깨끗한 수돗물 이미지의 김해시 수돗물 새 브랜드인 ‘찬새미’에 대한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해시는 지난달 생림면 마사리 딴섬 일원에 강변여과수 집수공 10개와 취수관로 4.2km 구간을 매설하는 1단계 공사를 모두 완료했다. 내년부터 하루 18만t의 강변여과수 수돗물을 공급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각 가정에 강변여과수 수돗물이 공급되면 현재의 낙동강 물을 정수 처리해 공급할 때보다 훨씬 양질 수돗물을 마시게 된다”며 “시민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한용기자 yo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