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내년 3월부터 입산시간 지정제 시행

2012-11-27     양성범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태경)는 내년 3월 1일부터 지리산국립공원의 입산제한 시간을 일관되고 명확한 기준으로 조정한 탐방로별 ‘입산시간 지정제’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 지리산국립공원의 일부 탐방로는 ‘일몰 후부터 ~ 일출 2시간전’과 같이 유동적으로 입산을 제한한 반면 다른 일부 지역은 ‘중산리~천왕봉 구간, 동절기 입산시간 오전 5시~오후 2시’와 같이 명확한 기준의 입산통제 시간을 시행하였다.

이처럼 같은 지리산국립공원임에도 지역에 따라 입산제한 시간을 정하는 기준이 통일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동안 기준으로 삼던 일출·일몰 시간은 매일 같이 변하고 일반인들은 정확한 시점을 알기도 어려워 지리산국립공원을 찾는 많은 이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리산국립공원 측은 종전 일출·일몰 기준에서 시간적·공간적 특성을 반영해 대피소나 정상까지의 등산시간을 고려, 지리산 전역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입산제한 시간을 설정했으며 내년 3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새로 변경된 입산허용 시간은 전 탐방로가 동일하게 하절기(3월~11월) 오전 4시, 동절기(12월~2월) 오전 5시이며 입산통제시간은 각 구간별 여건에 따라 오후 12시~오후 5시까지로 설정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 정병곤 과장은 “입산제한 시간을 무시한 야간산행은 안전사고 위험도 높을 뿐 아니라 비박·야영 등으로 이어져 자연자원 훼손이 가중된다. 일관되고 명확한 기준이 수립된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1호 국립공원 지리산을 지키기 위한 탐방객 여러분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산청/양성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