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 캄차카 반도 화산 37년 만에 폭발

2012-11-29     연합뉴스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에서 37년 동안 휴면 상태에 있던 화산이 28일(현지시간) 폭발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현지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 캄차카 지부는 이날 반도의 ’플로스키 톨바칙‘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를 내뿜고 있다며 인근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우회 비행을 당부했다.

캄차카 화산지진연구소는 화산재가 지상 1만m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화산재 먼지와 가스가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현재 화산재 띠가 화산 북서쪽 65km 지점까지 흩어져 있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화산에서 50~60km 떨어진 마을 마이스코예와 크라스니야르 인근에는 최대 4cm 두께의 화산재 먼지가 쌓였다고 소개했다. 주민들은 그러나 화산 폭발 소식을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모든 공장과 시설 등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비상사태부는 전했다.

비상사태부는 주민들에게 아파트 문과 창문을 꼭 닫고 가능한 외출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화산재가 호흡기로 들어가면 알레르기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해발 3천85m의 플로스키 톨바칙 화산은 캄차카 주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크에서 340km 정도 떨어진 반도 동부의 클류체프스키 화산 지대 남서편에 위치하고 있다. 화산은 지난 1975년 마지막으로 폭발한 후 지금까지 휴면 상태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