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의 꿈

2012-11-30     경남일보
 
 


길과 길은 만나고

물과 물은 흘러야하리
지척에 두고 겉돌다

어둠의 경계에 빛이 난다

-조영래, <접점接點>
길과 물, 무한한 상상력을 유발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도 있다. 길을 가면 길을 만난다. 물은 흐른다. 흐르는 물 따라 가면 바다를 만난다. 너를 만난다. 때로는 지척에 있는 너를 두고 겉돌기도 한다. 겉도는 것은 어둠인지도 모른다. 어둠을 따라 가면 그 경계에 빛을 만나기도 한다. 생은 난해하기에 살아볼 만한 것이기도 하다.

/이상옥·창신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