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주남저수지 둘레길 예산 삭감 촉구

2012-11-30     이은수
환경단체가 철새 도래지인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 둘레길을 조성하는 예산을 삭감할 것을 촉구했다.

마창진 환경운동연합은 29일 성명을 통해 창원시가 공동조사한 후에 주남저수지 둘레길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내년 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창원시가 철새를 내쫓고 주남저수지 주변 주민들이 교통불편을 겪는 주남저수지 사계절 꽃길조성 사업예산도 편성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주남저수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예산을 삭감하고 먼저 환경단체와 협의할 것을 창원시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60리길 조성사업과 관련된 예산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창원시 김동주 주남저수지 담당은 “주남저수지 인근의 관로교체 공사를 실시하는데 따른 차폐림 조성예산 5억원을 요구한 상태다”며 “60리길 조성사업 예산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하반기에 조성한 1.3㎞의 꽃길이 호응을 얻어 꽃길을 추가조성하는 예산을 일부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창원시는 지난해 탐조객들이 철새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주남저수지 가장자리에 22.6㎞의 물억새 60리길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환경단체가 철새 서식공간을 위축시키는 사업이라며 반발하자 사업대상을 축소하고 환경영향 등 공동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