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생들 기초학력 미달 심각

2012-11-30     황용인
경남의 학생들이 상급 학교로 갈수록 다른 시·도의 같은 학년에 비해 학력이 뒤처지는 현상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30일 발표한 전국 16개 시·도의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경남 초등학생들은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국어는 전국 세 번째, 수학은 네 번째, 영어는 세 번째로 적었다.

그러나 중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비율 순위는 국어가 전국 8위, 사회가 10위, 수학이 9위, 과학이 9위, 영어가 8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고등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비율 순위는 국어가 11위, 수학이 13위, 영어가 12위로 초·중고생에 비해 더 하위권으로 처졌다.

최근 몇 년간 진행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경남 초, 중고생들의 기초학력 미달비율 순위가 매년 개선되거나 현상을 유지했다.

고등학생들은 조금씩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순위에 큰 변동이 없어 여전히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과부가 이날 발표한 고교 수 대비 시·도별 학력향상도 우수 100대 고교 비율에서도 경남은 5%에 머물렀다.

27%로 1위를 차지한 대전광역시에 비해 크게 뒤졌다.

경남 고교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줄이지 못한다면 현재 경남 초·중학생들이 몇 년 뒤 고등학생이 되면 다른 시·도 고등학생에 비해 학력이 뒤처지는 현상이 고착화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수능시험 분석에서도 경남 수험생들은 수능 4개 영역 모두에서 상위권인 1~2등급 비율이 전체평균보다 낮지만 8~9등급 비율은 전체평균보다 높아 ‘상위권은 적고 하위권은 많은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경남은 1만 명당 서울대 진학비율이 16개 시·도 가운데 바닥권을 맴돌고 있다.황용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