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근 화백 '먹빛 자연향' 개인전

4일까지 경남문예회관서

2012-12-03     강민중
운해
백운근작품‘운해’
산이 좋아 산을 그린지 30여년, 스스로 그림 작업에 도취돼 행복하다는 한국화가 만오당 백운근 화백.

그가 오는 4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먹빛 자연향’ 을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여백의 미를 표현한 ‘진주성의 가을’과 ‘운해’ 등 한국화 작품 40여 점이 전시됐다.

백 화백의 작품에 대해 하철경 한국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은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획들이 바위처럼 무거운가 하면, 화살처럼 예리해 강한 필력이 돋보인다. 담백하고 자유로운 운필은 그림을 기운생동하게 하며, 획 중에 간간히 보이는 비백은 월하계곡의 자작나무처럼 칠하지 않아도 빛나는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평하고 있다.

전시작품들은 전통적 수묵산수화의 계승과 현대적인 변용으로 자연을 묘사한 순수하고 탈속된 예술정신이 엿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백운근 화백은 “고향에서의 개인전인 만큼 의미가 크다”면서 “이제부터 작품활동에만 매진할 것이다. 모두가 공감하는 그림, 낙락장송보다 마을 입구의 정자 느티나무와 같이 머물러 쉴 수 있는 나무, 후배들에게 길라잡이가 될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