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치매 신약 2상 임상시험 착수

2012-12-05     연합뉴스
미국의 머크 제약회사는 새로 개발한 경구형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MK-8931의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2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은 경증 내지는 중증(中症) 치매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매일 아침 한 알씩 복용하는 이 신약은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를 만드는 효소 베타 세크레타제를 차단함으로써 치매의 진행을 멎게 해 줄 것으로 머크 사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1상 임상시험에서는 치매환자의 뇌척수액 속을 떠도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90%이상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상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이 입증되면 치매환자 1천700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3상 임상시험이 이어질 예정이다.

3상 임상시험에는 가벼운 기억장애와 함께 혈액검사와 뇌 스캔에서 우려할 정도의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가 발견되거나 기타 치매와 연관된 “생물표지”가 나타난 초기환자들이 참가하게 된다.

한편 일라이 릴리 제약회사가 개발한 또 다른 치매 치료제 솔라네주마브는 첫 3상 임상시험에서 약간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목표수치에 미달해 또 한 차례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솔라네주마브도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이지만 MK-8931과는 작용기전이 다르다.

솔라네주마브는 이미 형성된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지만 MK-8931은 베타 아밀로이드가 만들어지는 경로를 직접 공략한다고 머크 사의 신경과학실장 다릴 셰프 박사는 설명했다.

또 하나 다른 것은 솔라네주마브는 주사제라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