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살해·유기 母 검찰 송치

2012-12-07     이은수
창원서부경찰서는 아들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버린 혐의로 구속한 최모(37·여)씨를 6일 검찰에 송치했다.

최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4시께 창원시 진해구의 한 공원 화장실에서 아들 박모(2)군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준비한 가방에 담아 같은 날 오후 10시께 주남저수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아이 시신이 담긴 가방을 발견했다는 낚시꾼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3일 뒤 자수 의사를 밝힌 최씨를 부산 서구의 한 음식점 앞에서 긴급체포했다.

최씨는 애초 아들이 별거 중인 아빠를 보고 싶다며 보채자 갑자기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범행 한 달 전부터 아이를 죽이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있다.

최씨는 가출할 때 세 아들 중 둘째인 박군만 데리고 나왔으나 지인의 집에서 더부살이하는 불안정한 생활 등으로 인한 정서불안 속에서 아들이 불우한 자신과 같은 삶을 살까 봐 죽이기로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일 진해의 한 공원과 주남저수지 일대에서 현장검증을 실시, 최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