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

2012-12-14     경남일보
차디찬 물 속

투명한 몸을 헹구고 있다.

섬광처럼 스쳐가는

작디작은 생

-김수안 <빙어>

우주라는 거대한 시야에서 보면 인간이라고 저 빙어와 뭐 다를 것 있을까. 영원이라는 우주적 시간에서 보면 섬광처럼 스쳐가는 작디작은 생에 불과하다. 그 속에서 누가 더 잘났고, 누가 더 못났고 하는 것이 부질 없는 것 같다. 우주적 시각에서 보면 다 그만그만한 빙어 같지 않은가.

/이상옥 창신대학교 교수

디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