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짜개덩굴

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2012-12-19     경남일보
콩짜개덩굴은 다년생 상록초본으로 일명 ‘경면초(鏡面草)’라고도 하며 오래된 노목(老木)이나 깊은 계곡의 습기 많은 바위에 붙어 자라는 양치식물로서 근경은 가늘고 길며 잎이 드문드문 달린다. 잎은 나엽(裸葉)으로 원형 또는 타원형에 포자낭군(胞子囊群)이 달려 있고 주걱형으로서 잎 끝이 둥글며 주맥(主脈)은 도드라지고 양쪽에 포자낭이 9월에 익는다.

콩짜개덩굴은 뿌리를 포함한 전초(全草)를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을 지련전(地連錢)이라고 한다. 지련전은 맛이 맵고 약성은 시원하여 청량감을 주며 폐를 맑게 해주는 청폐(淸肺)작용과 기침 가래 천식의 발작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각종 출혈과 양혈(凉血) 해독 종기 폐옹(肺癰) 타박상 치통 이질 심기통(心氣痛) 월경불순 등을 치료한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

성환길=콩짜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