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내년에도 경남 유니폼 입을까

프로축구연맹 FA 자격 106명…경남 14명

2012-12-19     연합뉴스
황진성(포항), 김병지(경남), 현영민(서울) 등이 프로축구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이들을 포함한 2013년도 FA 자격 취득 선수 106명을 발표했다.

 FA 대상자 수는 전년(160명) 대비 34% 감소했고, 2011년 182명보다도 적다.

 강원 소속 선수가 18명으로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고, 경남(14명), 성남(11명), 서울(10명)이 뒤를 이었다.

 수원은 FA 대상자가 1명도 없다.

 포지션별로는 미드필더(37명), 수비수(36명), 골키퍼(18명), 공격수(15명) 순이다.

 전체 106명 중 이적료가 발생하는 선수는 황진성, 신화용(이상 포항), 현영민, 한태유(이상 서울), 오승범(제주), 김철호(성남), 정경호(대전), 김태민, 박우현(이상 강원) 등 총 9명이다.

 이적료는 2004년까지 프로에 입단한 선수 중 소속팀 전체 경기 수의 50% 이상 출전하고 계약기간이 만료된 선수에 대해 적용된다.

 이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만 34세가 넘으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재명(경남) 등 26명은 2013년부터 신설되는 보상금 제도를 적용받는다.

 보상금은 2005년부터 K리그에 입단한 만 32세 이하 선수 중 원소속팀에서 2년 이상 뛴 선수에게 적용되는 제도로, 해당 선수를 데려가는 구단은 원소속팀에 직전연도 연봉의 100%(최대 3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김병지, 김한윤(부산) 등 71명은 이적료나 보상금 없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

 FA 선수는 이달 31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하고, 이 기간에 재계약하지 못하면 내년 2월 등록 마감일까지 모든 구단과 교섭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급 선수로는 포항의 FA컵 우승과 정규리그 3위에 공을 세운 황진성이 꼽힌다.

 황진성은 올 시즌 41경기에서 12골 8도움을 기록, 포항이 FA컵에서 우승하고 정규리그 3위에 오른 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포항은 내년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치러야하는 만큼 공격의 핵심인 황진성을 무조건 잡는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K리그 최고령(42세) 현역 선수인 골키퍼 김병지 등의 거취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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