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남투표율 77%… 전국평균 상회

전국 5번째로 높아… 대선 최대 승부처 영향

2012-12-20     박철홍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경남의 투표율이 77.0%로 나타나 전국 평균 투표율 75.8%를 소폭 상회했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경남은 총 선거인수 260만8874명 가운데 200만8921명이 투표에 참여해 77.0%의 투표율을 기록,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과 함께 5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지역별 투표율은 광주가 80.4%로 가장 높았고, 충남이 72.9%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75.2%였다. 나머지는 대구 79.7%, 울산 78.5%, 경북 78.2%, 전남 76.6%, 대전 76.5%, 부산 76.2%, 충북 75.0%, 경기 74.9%, 세종 74.1%, 인천 74.0%, 강원 73.8%, 제주 73.3% 등이었다.

경남 22개 시·군·구 중에서는 창원시 성산구가 80.9%로 최고 투표율을, 고성군이 73.7%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번 경남의 투표율 77.0%는 지난 17대 대선 투표율 64.1%, 지난 16대 대선 71.6%보다 각각 12.9%, 5.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같이 높은 투표율은 경남이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분류되면서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총력을 쏟아부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 후보는 선거일 전일까지 경남에서 유세를 벌이면서 막판 표심얻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보수와 진보를 상징하는 후보 간의 양자대결 구도로 짜여지면서 양측 지지층이 확고하게 결집한데다 판도가 막판까지 초박빙으로 흘러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고, 적극 투표층이 많은 ‘5060’세대 유권자 수가 많아진 것이 투표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투표독려 분위기가 형성돼 젊은층을 투표장으로 이끈 것도 투표율이 높아진 배경의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