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거제 '대구' 가격도 오름세

2012-12-21     김종환
거제의 명물인 대구가 올 겨울 어민들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풍어를 이룬데다 가격도 오름세여서 어민들의 표정이 밝다.

20일 거제수협 외포출장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위판된 대구는 총 2만 마리를 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위판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구 조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하루 위판량이 많게는 5000~6000 마리를 넘는 등 어획량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이달초만 해도 하루 최대 위판량은 3500마리 정도였다. 대구 위판량이 늘면서 가격이 잠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자당 가격이 지난주에 비해 평균 5000∼1만원 정도 올랐다. 상자당 가격을 20일 경매가 기준으로 보면 몸길이 70㎝ 이상은 4만~5만원, 70㎝ 이하~50㎝ 이상은 4만2000~4만3000원, 50㎝ 이하는 4만원 수준이다.

몸길이 70㎝ 이상은 상자에 1마리, 70㎝ 이하~50㎝ 이상은 상자에 두 마리, 50㎝ 이하는 상자에 세 마리가 들어간다.

수협은 위판량 못지 않게 제철을 맞은 대구 수요가 늘어나 가격대가 오름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외포항에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싱싱한 대구를 사려는 관광객과 상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수협은 대구 어획량 증가와 가격 오름세가 내년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귀성 어류로 차가운 물을 좋아하는 대구는 거제시의 ‘시어(市魚)’이다.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진해만에는 대규모 대구 어장이 형성되는데 거제시 장목면 인근에서 잡히는 거제 대구가 으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