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도시계획 전면 재검토해야"

홍준표 신임 도지사 일문일답

2012-12-21     이홍구
-주말 서울에 가서 주요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경남 재정 상태가 열악해 한 푼이라도 더 받아내야 한다. 기획재정부와 국회 등을 방문해 국가산단 지정 등 현안 해결과 예산 지원을 요청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도청 이전 공약이 취임사에서 빠졌는데.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하겠다. 도민과 도의회 의견을 수렴하고 창원시와 협의를 하겠다. 원만하게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이전 절차에 들어가겠다. 이 문제는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어서 대선공약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당과의 조율도 당선 후의 문제다.

-도청 이전 후 부지를 비싼 가격에 매각하려면 창원시 도시계획을 변경해야 하는데.

▲법률을 보면 도시계획권이 지사에 있다. 지사가 직접 할 수 있다. 창원시가 도시계획을 수립할 당시 기준인 인구 30만명에서 50만을 넘어 108만 명이 넘는 ‘밀리언 시티’가 됐다. 도시계획 개념도 달라져야 한다. 옛 기준을 고집하는 것은 잘못됐다. 도시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여지가 있다. 왜 고루한 관점에서 도시계획을 보는지 모르겠다. 창원시 북면을 가보니 창원은 앞으로 인구 200만∼300만 명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왜 30만 시대의 기준으로 고도제한 등을 풀면 안 된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몸집에 맞지 않는 작은 옷을 입혀 조여들고 있어 생각을 달리 해야 한다. 도청 이전 카드를 던진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도청 이전 기획단은 구성하나.

▲의견을 수렴한 후 결정하겠다.

-행정부지사를 행정안전부가 아닌 기획재정부에서 데려온다고 했는데.

▲다른 시·도에서 경제부지사를 두고 있고 기재부 출신 부지사 전례도 있다. 도 예산 사정이 어려워 예산 전문가를 데려오려는 것이다. 박재완 기재부 장관과 맹형규 행안부장관을 만나 의논하겠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