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새정부 인선 본격화

오늘 인수위원장 등 주요 직책 발표

2012-12-27     김응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주요 직책을 발표한다. 인수위원장, 부위원장, 총괄간사 등의 범위로 예상되는 이날 발표를 신호탄으로 인수위→내각→청와대 비서진으로 이어지는 박 당선인의 새 정부 인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도내 출신 이주영(창원 마산합포) 의원이 실무 총괄 부위원장에 임명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당선인은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임원단과 면담한 후 기자들에게 “조만간, 빠르면 내일이라도 발표하겠다”며 인수위 인선 계획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어 “(인수위 인선) 다는 아니지만 부분이라도 발표해 나갈 것”이라며 순차 인선을 예고했다.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와 박 당선인의 대선공약을 토대로 향후 5년의 주요 국정과제를 선정하는 게 인수위의 주요 업무인 만큼 당 안팎에서는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원들에 정책실무에 밝은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특히 인수위가 규모 100명 안팎의 철저한 실무조직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무보다는 정책 능력을 가진 인사가 선호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내의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한광옥 전 국민통합특별위 수석부위원장, 당밖의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 서울대 송호근 교수,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 등도 여전히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상태다.

다만 사실상 실무를 총괄하는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현역 의원의 기용이 유력하다. 대선공약을 입안한 진영 전 행추위 부위원장, 이주영 전 선대위 특보단장이 거명된다.

박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유일호 의원과는 이 의원은 아주 가까운 사이다. 이 의원과 유 비서실장은 4·11총선이 끝난 뒤 5월에 실시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 의원은 원내대표로 유 실장은 정책위 의장으로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적이 있다. 당시 이 의원은 수도권에서 3선의 정책위 의장감을 찾았으나 러밍메이트를 구하지 못하고 재선의 유 비서실장과 한조를 이뤄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 이한구 원내대표와 진영 정책위 의장조에 고배를 마셨다. 이러한 인연 때문에 이 의원이 박 당선인에게 유 비서실장을 천거했다는 얘기도 정가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 의원에게 대선기획단 구성의 전권을 맡겼을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대선 때에는 특보단장을 맡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박 당선인을 도왔다. 물론박 당선인은 농공행상은 없다고 했지만 신임이 두터운 사람은 끝까지 중용하는 것으로 봐 이 의원도 인수위 부위원장이 아니면 차기 정부에 중용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인수위는 20명 안팎의 인수위원, 100명 정도의 실무 인력까지 충원된 후 새해 1월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수위 사무실은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으로 정해졌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 출범 후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를 정하는 조각(組閣)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