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 12월 매출 소폭 증가

롯데·현대·신세계 약 4%↑…혹한·연말 특수 영향

2013-01-03     연합뉴스
롯데백화점 파슨스
지난해 12월 백화점 매출액이 소폭으로 신장했다.
 
작년 12월 백화점 매출이 소폭 신장세를 이어갔다.

2일 주요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매출(기존 점포 기준)이 롯데는 4.8%, 현대는 4.2%, 신세계는 4.5% 각각 전년 같은 달 보다 증가했다.

계속되는 한파로 겨울 외투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성탄절 등 연말에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하는 ‘홈파티’족(族) 증가로 식품 매출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점 기준 4.8%, 지난해 문을 연 점포를 포함한 전점 기준으로 8.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추운 날씨로 인해 겨울상품이 잘 팔리며 매출 신장세를 이끌었다.

패딩재킷 수요로 아웃도어는 41%, 스포츠는 25% 각각 매출이 늘었다. 부츠와 패션잡화는 7.5%, 7.4% 더 많이 팔렸다.

혼수 용품의 신장세도 돋보였다. 대형가전은 아날로그 TV 방송 종료 특수가 겹쳐 16.1%, 해외 보석·시계류는 11.2% 매출이 늘었다.

그러나 11월 매출을 선도했던 여성복(2.6%↑)과 남성복(1.9%↓)은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 이른 한파로 인한 겨울상품 특수가 사라진 것으로 백화점은 평가했다. 다만 SPA(제조유통일괄화의류)브랜드는 매출이 10.5% 늘어 여전히 고신장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기존점 기준 4.2%, 전점 기준 8.6% 매출이 증가했다.

현대에서도 역시 의류 등 겨울용 방한용품이 매출에 일조했다.

여성·남성의류와 영캐주얼 브랜드의 패딩 점퍼는 39.1%, 아웃도어류는 28.1% 매출이 증가했다. 장갑 등 방한 잡화는 51.9%, 구스다운 침구는 28.1%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본격 스키 시즌이 시작돼 스노보드복 등 레저 스포츠 의류 매출이 31.1% 늘었다.

연말 모임 특수로 와인(29.0%), 간편 조리식품(35.5%), 인테리어 소품(55.1%)의 판매도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점 기준 4.5%, 전점 기준 9.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에서도 방한 의류는 효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거위털·오리털 재킷 판매 급증에 힘입어 아웃도어 의류는 40.3%, 베이직스포츠는 15.9% 매출이 각각 증가했다.

겨울용 부츠 등 구두류와 장갑·목도리가 잘 팔려 패션소품은 각각 12.1%, 7.9% 매출이 뛰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저렴한 브랜드 의류도 선전했다. 중저가인 이지캐주얼 의류와 여성캐주얼 매출은 각 15.8%, 11.9% 늘었다.

연말을 맞아 식품 역시 선전했다. 델리 등 포장음식은 29.5%, 육류와 과일 등 신선식품은 21.9% 크게 증가했다.

혼수용품도 많이 팔렸다. TV와 냉장고 등 대형가전은 11.6%, 보석·시계는 9.6% 더 많이 판매됐다.

AK플라자와 갤러리아백화점도 매출이 소폭 늘었다.

AK플라자는 기존점 기준 5.8%, 전점 기준 11.6% 매출이 더 늘었다. 패딩이 강세를 보여 남성·스포츠류는 19.3%, 모피 판매가 늘어 여성의류는 14%의 매출 증가세를 각각 기록했다.

갤러리아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