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승리 자축'-'통절한 반성' 엇갈려

여야 경남도당 시무식 분위기

2013-01-04     이홍구
경남지역 여야 도당들은 3일 시무식을 겸한 신년 인사회와 상무위원회 등을 개최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이날 도당 강당에서 국회의원, 시장·군수, 지방의원, 당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인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현룡 도당위원장은 “도민의 지지와 당원들의 눈물 어린 노력으로 박근혜 당선인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며 “박 당선인이 당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 달라고 몇 차례나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 당선인이 경남에 큰 애정을 갖고 있는 만큼 공약을 차근차근 챙겨서 도민의 삶이 향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또 “보선에서도 힘 있는 홍준표 도지사가 당선됐다”며 “도정 발전을 위해 당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시·군의회 의장 등 기초의원들과 국회의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도당-당원협의회-도가 한마음으로 움직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도 이날 오후 도당 회의실에서 새해 첫 상무위원회를 열었다.

장영달 도당 위원장은 “통절한 반성 없이는 도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냉철한 자기반성으로 도민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도당은 이에 앞서 마산 국립 3·15민주묘지와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통합진보당 도당은 이날 3·15민주묘지와 양산 솥발산 민주·노동열사 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

도당은 기자회견문에서 “죄송스러운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대선 뒤 다섯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끊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꽃은 필 것이며 진보당이 맨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