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광고 전단지 "아이들 볼라"

유흥가 도로 뒤덮어…낯뜨거운 사진 무차별 노출

2013-01-07     곽동민


최근 진주시 평거동 유흥가 일대를 중심으로 불법 음란전단지가 무차별 살포되고 있어 단속이 요구된다.

지난 5일 오후 9시30분께 진주시 평거동 일대는 노래방과 카페 등을 소개하는 전단지가 도로를 덮고 있었다. 업소 당 배포된 전단지는 최소 300장이 넘어 보였다. 일부 전단지의 경우 음란물을 연상시킬 정도로 선정적인 사진과 문구가 담겨 있었다. 이 외에 일수대출, 소상공인 무담보대출 등 대출전단지와 대리운전 전단지도 일부 눈에 띄었다.

이날 가족끼리 식사 나왔던 박모(48)씨는 “한번씩 일부 전단지들 중에는 고객 유인을 위해 비키니 복장을 한 여성의 모습 등 낯 뜨거운 사진도 있어 자녀들이 볼까봐 민망스러울 때가 많다”면서 “특히 이 주변은 모두 아파트 단지가 아니냐.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음란 광고가 상가뿐만 아니라 주택가와 인접한 지역까지 무차별적으로 뿌려지자 시민들은 청소년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며 행정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임효선(32)씨는 “일부 전단지의 경우 음란물을 연상시킬 정도로 선정적인 사진과 문구가 담겨 있어 심기가 불편할 때가 많아 적극적인 단속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강력 성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불법음란전단지 등에 대한 무방비한 노출로 여성상대의 각종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불법음란전단지 중에는 여성의 벗은 몸을 연상시키는 그림이나 사진 등이 많다”며 “술에 취해 판단이 흐려진 누군가가 이런 전단지를 보고 잘못된 행동을 저지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