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읽는 TV가 나온다"

ETRI, '소셜TV' 기술 개발

2013-01-10     연합뉴스
시청자의 취향과 관심에 맞춘 맞춤형 TV가 개발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시청자들의 사회적 관계 맺음에서 의미있는 정보를 찾아내 그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소셜TV’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시청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와 활동 내역, TV 시청 내역 등의 정보를 수집해 분석한 뒤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계정만 입력하면 관심 있는 TV 및 웹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고, 개인 맞춤형의 TV 편성표를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친구가 관심을 두고 있는 TV 콘텐츠의 정보를 공유하거나 시청 중인 TV 화면에서 친구와 채팅하거나 의견을 나눌 수도 있다.

ETRI는 또 편리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돕는 차세대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기술도 개발했다.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아도 시청자의 행동이나 동작을 감지해 TV 메뉴를 조작할 수 있다.

손동작만으로 TV 메뉴를 조정하거나 화면에 메모할 수 있으며, 시청하다 나가면 저절로 TV가 꺼진다.

스포츠 경기와 같은 실시간 방송의 경우 자리를 비운 동안 놓친 주요 장면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거나, 전화가 오면 TV 볼륨을 자동 소거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ETRI는 공동연구기관인 독일 다름슈타트대학교의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셜TV 시험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산업체 7곳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으며, 올해 하반기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류원 ETRI 스마트스크린융합연구부장은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TV 사용자 환경에서 벗어나, 타인과 TV 시청 경험을 공유하고 필요한 콘텐츠만을 선별 시청할 수 있는 양방향·맞춤형 TV 서비스로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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