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처럼" 경남FC 전폭 지원

홍지사, 창원뿐 아니라 진주서도 정기 개최

2013-01-11     이홍구
홍준표 경남지사가 구단경영에 위기를 맞고 있는 경남FC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 지사는 축구시합을 홈구장인 창원뿐 아니라 진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축구팬층을 확대하고 명실상부한 경남구단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홍 지사는 9일 오후 경남도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도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는 스포츠만한 것이 없다”며 “FC바르셀로나는 시민구단으로 구단주가 없지만 감독·선수는 성적으로 모든 것을 보답한다. 경남FC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인천 유나이티드FC 대표를 지낸 안종복 K리그 단장협의회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씨는 홍 지사의 대학후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개혁과 스폰스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경남FC에는 단 한 명의 정실인사도 없다”며 “축구를 아는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사장에게 전권을 위임하겠다”며 그동안의 경남FC 측근 발탁 관행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재정확충과 관련 “매년 150억 원 정도는 돼야 제대로 된 운영이 가능하다”며 경남FC의 재정지원금을 현재 96억 원에서 150억 원대로 대폭 늘려 우수 선수들을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도내 주요기업 16개사들을 대상으로 1억원에서 많게는 40억원까지 투자의향을 확인하고 이들의 이사진 참여 약속을 사실상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개막식에 3만여 명에 이르는 도민주주들과 유명 연예인을 초청, 대규모 축제형식으로 개최하고 도민주주들은 모든 경기에 무료입장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입장권을 상호 할인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야구경기 입장권 소지자에게는 축구경기 입장권을, 축구경기 입장권 소지자에게는 야구경기 입장권을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새 선수 영입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홍 지사 “최진한 감독에게 우수한 선수를 발탁해서 데려오라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