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박물관장에 외국인 임명될 수도"

2013-01-16     연합뉴스
세계 최대 관람객 수를 자랑하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이 처음으로 외국인 박물관장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익명의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오는 4월 사임하는 앙리 루아레트 관장의 후임으로 외국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루브르박물관에 대한 자금을 4.3%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루브르박물관 측은 민간 기부 등으로 이를 메꿔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전시와 경영 능력뿐 아니라 자금조달 능력이 차기 관장의 필수 자격으로 꼽힌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프랑스 행정 시스템에 익숙하고 국제 수준의 박물관이나 문화센터에서 일한 경력도 평가 요소에 포함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후보 명단은 없다고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이 프랑스 국적이 아닌 후보를 새 관장으로 최종 임명한다면 이는 1793년 루브르박물관이 개관한 이래 첫 사례가 된다.

프랑스의 전 국립박물관을 통틀어 외국인이 임명된 경우는 1997~2000년 파리 현대미술관장을 지낸 독일 국적의 베르너 슈피스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