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방주말 지지 작가 두고 찬반세력 충돌

2013-01-17     연합뉴스
최근 중국 주간지 남방주말(南方周末)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진보 성향 작가의 출판 행사장에서 보혁 세력이 충돌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작가 리청펑(李承鵬·44)은 전날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 川>)의 한 서점에서 자신의 신작 에세이집 ‘전세계가 다 아는 것’ 홍보 사인회를 열었다.

사인회장 밖에는 지지자 2천여명과 반대자 수십명이 모여든 가운데 최소 세 차례 충돌이 빚어졌다. 현장에는 사복 경찰 수십 명이 배치됐지만, 충돌 과정에서 부상자도 일부 발생했다.

지지자들은 리청펑이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연 사인회 도중 폭행당했다는 소식에 분노해 행사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한 청년은 “일요일(13일) 사건이 없었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리청펑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리청펑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주로 40~50대들로, 일부는 마오쩌둥(毛澤東) 배지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한 시위자는 “리청펑은 역사를 왜곡하고 대중, 특히 젊은이들을 호도할 줄 밖에 모르는 대표적인 매국노”라고 말했다.

리청펑은 최근 남방주말 사건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남방주말 지지를 밝히는 등 과감한 발언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