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태권도회장 최종 불출마

2013-01-17     이홍구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한태권도회장(KTA) 불출마를 최종 선언했다. 연임을 놓고 입장이 엇갈렸던 홍 지사가 최종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KTA 사무국은 이에따라 홍 지사가 지난 10일 회장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보낸 서한을 16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홍준표 회장은 태권도인 앞으로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취임한지 4년이 넘었다. (그동안)북경올림픽 금메달 4개, 국방부장관기대회 유지, 태권도장 수련비 부가세 10% 면세, 태권도 전용공연장 건설, 월드투어 탈 공연, 전자호구 사용, 올림픽 잔류 등 국내외에서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 태권도는 이제 새로운 중흥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이 중차대한 시점에 저는 그간 제가 담당했던 그 무거운 짐을 이제 벗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협회장을 연임하지 않고 떠나지만 전 협회장으로서 태권도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다. 그동안 저를 도와 태권도협회를 이끌어 준 간부 여러분과 태권도 가족여러분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양진방 KTA사무총장은 “이미 지난 10일 연임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그러나 12일 지지자를 만나고 마음이 잠시 변했다. 그런데 오늘 다시 나를 불러 고민해봤는데 연임은 어렵겠다고 하셨다. 그러니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마무리를 하도록 지시하셨다.”고 밝혔다.

차기 KTA 회장 선거는 오는 21일 후보등록을 거쳐 내달 5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