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한국新…7대회 연속 金

2013-01-21     연합뉴스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2013년 첫 대회부터 한국 신기록을 새로 쓰며 거침없는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이상화는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6초99만에 결승선을 통과, 헤서 리처드슨(미국·37초12)을 제치고 가볍게 우승했다.

 이상화는 2009년 12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 기록(37초24)을 3년1개월만에 무려 0.25초 앞당겨 한국 여자 선수 중 처음으로 37초의 벽을 무너뜨렸다.

 아울러 위징(중국)이 지난해 세운 세계 기록(36초94)에도 100분의 5초 차이로 다가가 새로운 기록 작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동시에 올 시즌 500m에서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7회째로 늘렸다.

 이상화는 1차 대회와 4차 대회, 5차 대회 500m에서 1·2차 레이스를 모두 석권한 데 이어 이날 6차 대회 1차 레이스까지 정상을 지켰다.

 예니 볼프(독일), 위징, 왕베이싱(중국) 등 그동안 선의의 경쟁을 벌이던 맞수들은 이상화의 질주에 눌려 아직 금메달 구경도 해보지 못했다.

 이상화는 이 종목 월드컵 포인트도 700점을 쌓아 2위 볼프(436점)와의 격차를 벌리며 시즌 종합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이상화는 이어 열린 여자 1,000m에서는 1분15초38의 기록으로 14위에 올랐다.

 남자부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했다.

 남자 500m 디비전A에서 이강석(28·의정부시청)이 34초74의 기록으로 9위에 머물렀고, 모태범(대한항공·34초99)은 16위에 그쳤다.

 모태범은 1,000m에서는 1분08초14의 기록으로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연합뉴스

역주하는 이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