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장 1년여 만에 중도사퇴

경영상황 부담 느낀 듯…권 원장 "도 지원 절실"

2013-01-22     곽동민
진주의료원 원장이 임기 3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1년1개월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권해영 진주의료원장은 21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6일 경남도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현재 진주의료원 경영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와 함께 직접 도지사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임 강구현 원장이 임기 2년여 만에 중도 사퇴한데 이어 권 원장 또한 중도 사퇴한 것은 진주의료원 경영안정화 방안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 원장은 “17일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경영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영상황이 힘든 실정이라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주의료원 경영안정화를 위해서는 도 차원의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권 원장은 “병상가동률이 90%대까지 오를 만큼 모두가 노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 5억씩 적자가 발생하는 것은 현 체제로는 어렵다는 의미”라며 “특히 우리 의료원의 경우 만성 장기환자의 입원 비율이 높은데 지난 7월부터 신포괄수가제 시범운영 병원으로 지정돼 경영상황이 더 취약해 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타 지역의 의료원의 경우 인건비나 운영비 등에 대해서도 도 차원에서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타 지자체 사례를 경남도에 수차례 보고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진주의료원 총 부채는 286억 원에 이르며, 지난해에는 당기순손실 56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