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러 왔다더니…주인 몰래 절도행각

현금·신용카드 훔쳐…인터넷 분유판매 사기 혐의도

2013-01-24     박성민
집을 구입할 것처럼 속여 아파트를 방문한 뒤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23일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38)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1시 40분께 창원시 성산구 B(44·여)씨의 집에 아파트 매입목적으로 가장하고 들어가 B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안방에서 현금 30만 원과 신용카드 등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집주인에게 물 한 잔 달라고 한 뒤 집주인이 잠깐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창원 1곳, 마산 2곳 등 총 3회에 걸쳐 6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하고 훔친 신용카드로 35만 원 상당을 부정사용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A씨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나라 사이트에서 벌어진 사기사건의 피의자로 현재 부산 사상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것이 함께 드러났다. A씨는 인터넷 중고사이트에서 시중가보다 분유를 싼 가격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낸 후 돈만 받아 챙기고 물품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300~400명으로부터 4000만 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 여부를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