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가 아니면 어떠랴 '놀아보자'

극단 장자번덕, 통영해송요양원 공연

2013-01-25     허평세
극단 ‘장자번덕’이 주관하는 마당극 ‘너도 먹고 물러나라’공연이 지난 23일 통영시 해송노인요양원에서 지역주민과 요양원 식구들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2012 기획바우처 지역별 고유 프로그램추가공모사업으로 문화예술위원회와 경남문화재단이 주최한 이 연극은 광대들의 놀이극으로 전문연희패와 결합해 타악과 춤, 소리가 중심이 되고 죽방울 놀이, 바나 등 전통적 연희가 가미된 광대들의 한판 놀음이었다.

극중에는 소리광대가 탈춤의 재담형식을 빌려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정감있는 서사적 구조를 갖추고 탈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해학을 내세워 신명을 북돋웠다 .

또 민중예술의 한 구조방식이라 할 모둠회식 방식은 어떤 것은 내용에 무관하게 막간놀이로 객담으로 들어올 수 있게 잽이의 영역을 확장해 관객과 어우러지는 판을 유도했다.

사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장자번덕은 2011년 제29회 전국연극제 대통령상과 연출상, 무대예술상, 2012년 제30회 경남연극제 단체금상, 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장자번덕은 창단때 공연장과 연습장이 있던 곳의 지명으로, 큰 부자가 사는 동네의 높은 언덕이란 뜻으로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작업터라는 의미다.

공연광경
장자번덕 공연광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