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비(혼계두·昏鷄頭)

<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2013-01-30     경남일보
면마과에 속하는 쇠고비는 다년생 상록 초본으로 일명 ‘산지관중(山地貫衆)’이며 키 높이는 30~80cm 정도이다. 뿌리의 근경은 짧고 곧게 혹은 비스듬히 뻗으며 인편(鱗片)이 빽빽이 나 있고 이 뿌리에서는 여러 개의 잎이 모여 올라 왔다. 잎은 새 날개 깃 모양으로 펼쳐져 있으며 잎 뒷면에는 포자낭군이 원형으로 산재하고 포자낭은 갈색을 띠고 있다.

쇠고비는 잎과 수염뿌리를 제거한 근경(根莖)을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혼계두(昏鷄頭)라 하며 약성은 약간 찬 성질에 맛은 쓴맛이 있다. 성분은 타닌과 아스트라가린 정유 등을 함유해 청열 해독 양혈(凉血) 지혈 구충 등의 효능이 있고 감기 학질 열병발진 이질 젖멍울 타박상 대하증 등을 치료하며 임신부는 복용에 주의를 요한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

성환길=쇠고비11